국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두루치기 / 낯선 땅, 낯선 두루치기 / 서귀포 용이식당

likebusan 2025. 11. 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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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을 도전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를 숙소로 잡아서
근처 식당을 방문합니다.
여기는 회사 같은 부서 동료분이 추천해 준 곳입니다. 
사실 뭔가를 추천을 한다는 것은 나의 취향을 보이는 것이라 조심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평소 대화를  해보면  교집합이 많았던 동료이고, 최근에 제주 올레길을 시작한 점도 비슷해서
서로 정보를 교류를 하던 차에 추천을 받았던 식당입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용이식당은 제주도 서귀포시 천지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시골 장터 분위기의 푸근한 음식점의 모습에서 정감이 느껴진다. 문이랄 것도 없이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부 역시 소박하긴 마찬가지. 이 집의 메뉴는 두루치기 단 하나로 통일된다. 두루치기는 돼지고기를 포함한 야채나 김치를 냄비에 넣어 익혀 먹는 음식의 이름이다. 용이식당에서 볼 수 있는 제주도의 두루치기는 얇게 썰어 양념된 돼지고기를 고추장에 버무려 파절이, 무채, 콩나물과 함께 볶는 음식이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 무채가 들어가 있어 살짝 새콤한 맛이 배어 나오는 게 제주도 두루치기의 특징. 제주도산 돼지고기의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과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매콤한 이 집 양념 맛의 궁합은 잊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다. 고기 외에 각종 양념과 야채는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다. 넉넉한 인심과 푸짐한 음식이 용이식당의 가장 큰 매력이라 들 수 있다.

-주인장백-

 

용이식당 기본정보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중앙로 79번 길 9 1층
◇  전화 : 064-732-7892
◇  영업시간 : 09시~22시(1,3주 수요일 휴무)
◇  추천 메뉴 : 두루치기(9,000원 단일메뉴) 포장 시 8천 원

 

사용자 리뷰를 바탕으로 매력 포인트를 요약했습니다.

용이식당은 서귀포 올레시장 근처의 현지인 추천 두루치기 전문점입니다.
단일 메뉴인 두루치기를 밥과 함께 제공하며, 셀프 바를 통해 쌈채소와 밥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어 가성비가 뛰어납니다.
고기는 제주도산 돼지고기로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우러집니다.

 

숙소에 도착하고 바로 밥 먹으러 갑니다.

오늘 4만보 걸었습니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 이유가 아주 극명한 하루입니다. 
숙소 근처에 그럴싸한 식당들이 꽤 있는데도 불구하고 
10분 넘게 다시 걸어 나가는 고통을 감내합니다. 

 

아자씨, 비켜주세요. 저는 지금 쓰러지기 일보직전입니다.
아즈방, 비케줍서게. 나 지금 촐싹지민 꼴아질 거 닮수다.

 
 
자, 입장합니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2인분인지 물어봅니다. 
고개만 끄떡하고 주문이 종료됩니다. 

뭔가 이상한 분위기.
정리되지 않은 테이블들.
쓸데없이 넓은 홀.
불안합니다. 
 

심하게 흔들린 사진.
믿기 힘든 저 블루리본들.
 

앉자마자 고기를 바로 불판에 던져 버립니다. 
아...글렀습니다. 이제 무르지도 못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사진.사진.

어. 짤렸어. 다시 찍어야지...
저는 지금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푸짐한 콩나물과 무채가 나왔습니다. 
파채와 상추.
 
 

사진을 찍는 와중에 아내의 젓가락이 현란하게 제 앞에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찰칵찰칵...실패했습니다. 
결국 잠시만....을 시전 하고서야 한 장을 찍습니다. 

이런 비주얼...입니다. 

이렇게 후딱 다 넣고 나서 고기가 익는 동안 식당 실내를 살펴봅니다. 
 

뭐지?
고기를 적당히 굽고 나서 반찬을 넣어라...
전 이미 넣었는데요???

이러면 객지에서 온 티가 나버리는데.....
 
제가 당황하지 않고...
사장님께 주문을 합니다. 
한라산 한 병이랑 
맥주 한 병 주세요...
네??
아...술을 안 판다고 합니다. 
고깃집에서 술을 안 판다고...
대신 사다 먹으라고 하네요.
OK.
 
 

아무것도 모르는 동네를 헤매고 다닙니다. 
여고생들이 웃는 소리에 고개를 돌아보니 CU가 보이네요.
 

한라산 한 병을 꺼내고, 테라도 한 캔 가져옵니다. 
병은 무거워서 맥주는 캔으로....[적당한 타협]
 

또. 사장님이 안 계십니다. 
한참을 기다립니다. 
고기 타는데....
덩달아 내 맘도 탑니다. 
 

식당으로 다시 돌아와 보니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혼자서 콩나물을 뒤집고 있는 아내가 보입니다. 
 
잔 좀 주세요.
아....

따로 맥주잔은 없다고 합니다. 
대신 물 컵은 사용해라고 합니다. 
 
뭔지...자꾸 대접받는 듯, 아닌 듯 그런 외줄 타기를 하는 묘한 기분이 듭니다. 
 

다시 눈에 들어온 블루리본....
아...저거 ... 진짜일까??
 
자리에서 일어나서 물어왔습니다. 
참고로 일하시는 분들 네 분 중에 한국분은 한 분인 듯했습니다. 
 
'저거 찐더마?'-이거 진짜입니까?
'어. 찐더'-진짜지
 
블루리본 진짜로 받았다고 합니다. 
 

 
살짝 낯선 된장에 쌈을 싸 먹어봅니다. 
 
손님들이 계속 옵니다. 
십중 팔구는 포장손님입니다. 
 
보통은 3인분을 가져가는데, 저의 직감으로는 혼자 먹을 생각으로 3인분을 가져가는 것 같아요.
요청 사항도 다양합니다. 
야채 많이 주세요.
마늘 많이 주세요.
파채 많이 주세요.
 
이런저런 요청사항이 자연스럽게 통하네요.
 
아주 재미있는 집입니다. 세상 사는 것이 괜히 실감 나게 축사판으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뭐... 추가한 것이 없으니 두 명이서 18,000원 계산했습니다. 
 
돼지국밥이 10,000원인 시대에 고기 굽고, 야채 먹고, 밥 볶아 먹는데 9천원이면....혜자인정입니다. 

어...많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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