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멀리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부산집으로 내려오는 날입니다. 내일 다시 올라간다고 하는데,
오늘 만나서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친구의 한 달 보험료가 부담스럽다고 저한테 조언을 구해서(저는 얇지만 넓은 지식의 소유자라서...)
그 결과를 이야기하기 위해 모이는 날입니다. 겸사겸사..이유가 그럴싸하잖아요?

친구가 양고기가 먹고 싶다고 화두를 던집니다.
그럼 제가 그 화두를 받아서 고민을 해봅니다. 아마도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답은 [남포동 중앙양고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를 즐기는 타입이잖아요.
그렇게 찾다보니 영도에 양고기집이 새로 오픈한 것 같습니다.
위치가 구석에 있어서 그런지 전혀 모르는 가게가 보이는데, 리뷰도 얼마 없는 것 보면 새롭게 문을 연 것 같습니다.
좋았어. 오늘은 영도에 있는 [양꼬치이야기]로 갑니다.
📍 가게 정보
- 상호명: 양꼬치이야기
- 주소: 부산 영도구 해안산책길 10
- 전화번호: 010-5007-7344
- 영업시간: 매일 16:00 ~ 23:00 (매주 일요일 휴무)
- 주차: 가게 전용 주차장은 따로 없으나, 인근 골목이나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 근처는 차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서 적당히 주차하기 쉬울 듯
1. 10년 경력의 사장님께서 만드시는 중국요리!
2. 숯불로 구워 기름기를 쫙 뺀 양꼬치,양갈비!
3. 가성비, 맛 둘 다 잡은 음식점!
주인장백





🏠 가게 외관 & 분위기
가게 앞에 도착하니 입구에서부터 맛집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사장님께서 밖에서 직접 숯불을 피우고 계셨는데요, 화력 좋은 참숯을 보니 들어가기 전부터 군침이 돌더라고요. 입구는 힙한 보라색 문에 'OPEN' 네온사인이 반겨주고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내부는 아늑하고 술 한잔하기 딱 좋은 분위기예요.
남항대교 올리는 다리 밑에 있습니다.
우리는 남항시장에서 걸어서 왔습니다.



살짝 외주라고 생각하고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제법 있어서 놀랐습니다.
나중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오시더군요.
📖 메뉴판 정독
메뉴판을 보니 꼬치류부터 요리류, 식사류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 양등심꼬치 (8개): 13,000원
- 양갈비살꼬치 (8개): 15,000원
- 요리류: 꿔바로우, 마라샹궈, 지삼선 등 중국요리 라인업도 탄탄합니다.
저희는 꼬치류를 전부 하나,하나,하나,하나씩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제법 라인업이 훌륭합니다.
지삼선이나 표고청경채,계란볶음 다 먹어보고 싶은데,
일행들이 고기만 고집합니다.


🥗 기본 상차림 & 소스
주문을 마치니 기본 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양꼬치의 느끼함을 잡아줄 짜사이, 양파절임, 고추장아찌가 나왔는데 하나하나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었어요. 특히 양꼬치의 생명인 소스 가루! 쯔란(큐민), 고춧가루 베이스, 그리고 카레 가루까지 3가지 종류가 나와서 취향대로 찍어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무난합니다.


🥩 신선함이 살아있는 양꼬치
드디어 등장한 양꼬치! 냉동이 아니라 생고기 느낌이 물씬 나는 선홍빛 비주얼 좀 보세요. 고기 퀄리티가 상당히 좋아 보였고,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적절해서 굽기 전부터 부드러울 것 같다는 느낌이 팍 왔습니다.
자동 회전 불판 위에 꼬치를 올리고 멍 때리는 시간... (이때가 제일 배고프죠 😅) 참숯 화력이 좋아서 금방 노릇노릇하게 익어갑니다. 기름기는 쏙 빠지고 숯불 향이 은은하게 입혀지는 모습을 보니 참을 수가 없더군요.



지금 세어봐도 딱 24개네요.
양갈비 2대는 나중에 나옵니다.


숯불도 전부 붉게 불이 잘 붙어서 아주 좋습니다.
저 숯불만 보면 아들 생각이...첫 알바에서 사장이 숯 못 굽는다고 갈구고...ㅠㅠ
어린 알바생들을 보면 늘 맘이 짠합니다.
이 집에도 건장한 청년이 알바 중인데 포스에 비하면 초보티가 납니다.
홀 아주머니도 좀 서툴러 보이시고...가게 신규 오픈했나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필요한 건 알아서 챙겨 먹습니다.






마늘은 서비스입니다.


다 익은 고기를 왼쪽 사진처럼 올려두니깐,
사장님이 오셔서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쭉 당겨서 기름기를 빼고 올려두면 타기도 덜하다고...
박수~~
양꼬치 천 대 가까이 먹으면서 저런 설명은 처음입니다.

마늘을 구우면 쉽게 까집니다.
예전에 필리핀 수빅의 회사 영내에서 근무할 때,
마늘을 양껏 사 와서 전자레인지에 돌려 화이트초콜릿이라며 먹었던 지인이 지금 제 앞에 있습니다.

추가로 양꼬치를 더 먹고 양갈비를 먹기 위해서 고기판을 바꿉니다.



양갈비가 다른 집에서 먹던 고기에 비해 덜 두툼한 것 같아요.


마지막에 지삼선 하나 더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보통은 인당 소주 두 병을 마시는데, 이날은 세 병을 먹었습니다.
(세병째를 까면서 '그럼 오늘은 2차 가지 말자' 고 서로 약속을 했지만 그런 약속은 근처 개에게 줘 버립니다)
기름기 있는 음식을 먹서서 위벽에 기름치면 알콜은 흡수되지 못하고 그냥 배출된다는 뭐...그런...뭐...

늘 조금 분위기가 오버하게 되는 친구들입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 맛 후기
잘 익은 꼬치 하나를 집어 쯔란에 콕 찍어 먹어봤습니다. "와, 잡내가 하나도 없다!"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는 전혀 없고, 육즙이 팡 터지면서 정말 고소했습니다. 고기가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해서 계속 들어가는 맛이었어요.
그리고 통마늘 꼬치도 별미입니다! 껍질째 꽂아져 나오는데, 숯불에 구워서 까먹으면 매운맛은 사라지고 밤처럼 고소하고 달달해요. 양꼬치 먹을 때 필수 코스입니다.
📝 동행인들의 평가
잘 먹었으면서, 중앙양고기가 더 낫다는 소리를 합니다. 입을 걍~~ 참습니다. 계산을 내가 안 했으니깐요...
물주가 그 정도는 얘기할 수 있죠...뭐..
재방문의사는요 : ★ ★ ★
접근성 때문에 별 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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