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근처에는 한국의 근현대사가 녹아든 장소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초량갈비 골목을 방문해 봤습니다.
부산 초량 돼지갈비 골목의 역사 🏘️
언제 시작됐을까?
부산역 근처 초량 돼지갈비 골목은 1950년대 후반~1960년대 초에 형성됐습니다.
어떻게 생겨났을까?
한국전쟁 이후,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이 초량동에 정착했습니다. 당시 부산항 부두에서 원조 물자 하역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퇴근 후 값싸고 영양가 높은 돼지갈비로 하루의 피로를 풀기 시작했죠.
초량 시장 인근에서 돼지국밥을 팔던 가게들이 1960년대부터 돼지갈비 전문점으로 전환하며 지금의 골목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남해집', '은하갈비' 같은 오래된 가게들이 여전히 영업 중이며, 고된 삶을 살았던 서민들의 애환이 담긴 부산의 대표 향토 음식 골목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은하갈비도 몇 번 가봤지만 개인적으로는 밀양집이 제일 좋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가게 직원분들이 늘 친절하십니다.
가게는 좁고 북적이는 와중에도 프로의 손길로 분위기를 차분하게 잡아주십니다.
절대 당황하지 마시고
주문하세요~ 다 이루어질지니~~

밀양갈비 기본정보
◇ 주소 : 부산 동구 초량로 17-5
◇ 전화 : 051-466-4546
◇ 영업시간 : 11시 30분쯤 영업시작하시는 것 같아요.
골목안쪽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로변에 있는 은하갈비를 찾았다면 바로 옆 골목으로 10미터 정도 내려오면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한 4개의 골목길에서 접근이 가능합니다.

아내가 이런 노포 분위기를 궁금해해서 점심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는 자리가 없어서 발길을 돌렸고,
오늘은 마침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층도 있는데,
경사가 죽입니다.


다들 양념갈비를 드시네요.
저희는 돼지 생갈비를 주문합니다.

신경을 쓴듯 안 쓴 듯 나오는 찬입니다.
장아찌가 맛있는 집이죠.
목이버섯, 당귀, 브로콜리 장아찌가 나오는데, 필요하시면 계속 더 주십니다.

저 굵은 소금은 나중에 사장님이 구워주면서 촥 뿌려주시는데...
멋집니다.


잘 손질된 돼지고기 생갈비가 나왔습니다. 3인분입니다.

오랜 시간을 지나온 흔적이 묻어 있는 불판입니다.
비계를 이용해서 기름칠을 하고 고기를 올려줍니다.
일련의 과정은 직원분들이 다 해주셔서 구경만 하면 됩니다.
남이 구워주는 고기는 다 맛있죠.


사장님이 집게를 이용해서 확 뿌려준 굵은 소금.

적당히 익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십니다.
옆 테이블에서는 심각한 얘기를 하시기도 하고
꽤 허풍이 심한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역시 우리는 조용히 밥만 먹습니다.
이쯤에서 된장찌개를 하나 주문 했습니다.
여기 된장찌개는 미더덕이 많이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고기는 갈비대가 있어서 무게에 비해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제 양념을 2인분 시켜서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테이블은 다 양념을 시켰는데, 왜 우리만 생갈비인지...
혹시 저의 주문에 대한 팀원들의 불신이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라...
인솔자의 신뢰를 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


생고기를 옆으로 밀어 자리를 만들어 주고
호일에 담긴 돼지갈비를 올려줍니다.


양념갈비까지 클리어하고 오늘의 저녁 식사를 마무리합니다.
확실히 저의 취향은 밀양집에서 양념갈비보다는 생갈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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